백 년에 한 번 있을 팬데믹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Z세대가 취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팬데믹은 Z세대 전체의 진로 방향과 안정성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2020년 전까지 Z세대는 10년간 이어진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낮은 실업률과 안정적인 채용시장의 혜택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상황이 순식간에 변했습니다.
Z세대는 대략 1997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을 의미합니다. 동영상 스트리밍, 도널드 트럼프와 스마트폰에 둘러싸여 자라난 이들이 이제 코로나19로 인해 발칵 뒤집힌 채용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학생에서 직원으로의 변신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힘든 일이지만, 팬데믹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이 기간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이제 채용시장에 진입할 나이가 된 Z세대에도 영향을 미쳐 극심한 불안과 우울을 야기하고, 번아웃과 단기간 내 이직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Adobe에 따르면, 2025년 Z세대가 전체 노동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Z세대는 이미 지배적인 소비자 그룹이자 문화의 주축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동향에 뒤처지지 않고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기업은 이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합니다. Z세대는 아직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이지만, 직원들은 이 세대가 겪고 있는 고유한 어려움을 이해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Z세대를 지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시대에 뒤처질 수 있습니다.
Z세대란?
Z세대는 이미 팬데믹 이전부터 불확실한 환경에서 성장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경제 대침체가 그림자를 드리웠죠. Z세대는 직장에서 경제 침체를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대다수는 어려서부터 부모나 형제자매가 실직을 하거나 재정적 어려움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며 자랐습니다. 이렇게 어린 나이부터 경제적 불확실성에 노출된 결과 직업에 대해 실용주의적이고 회의적인 태도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Z세대는 역사상 가장 학력 수준이 높은 세대입니다. 2년제 또는 4년제 학위 과정에 등록한 밀레니얼 세대와 X세대는 각각 52%와 43%에 불과한 반면, Z세대 57%입니다. 그러나 이 높은 학력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학자금 대출로 얻은 것입니다. Experian의 조사에 따르면, 2020년 미국 Z세대 학생의 학자금 대출은 1인 평균 $17,338에 달했습니다. 이는 2019년 대비 39% 증가한 수준이며, 곧 이전 세대의 대출금 수준에 도달하거나 심지어 이를 추월할 것으로 보입니다.
Pew Research Center에 따르면, Z세대는 다양성, 포용성과 사회적 책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역사상 가장 급진적인 다양성을 보이는 세대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Z세대는 주변에 성 중립 대명사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고 답변한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또한 설문조사에 응답한 Z세대의 절반이 사회가 정체성이 ‘남성’과 ‘여성’ 그 어느 쪽도 아닌 사람을 충분히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이는 모든 세대 중 가장 높은 비율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려되는 사항은 Z세대가 이전 세대에 비해 정신건강 문제를 더 많이 겪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미국심리학협회가 2020년 8월 미국 성인 3,4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Z세대 성인(만 18세~23세)의 평균 스트레스 점수는 10점 만점에 6.1점으로 어느 세대보다도 높았습니다(전체 성인 평균 점수는 5점). Z세대 성인 중 무려 75%가 우울증 증세 중 한 가지 이상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팬데믹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지속적인 위기감 및 사회 불안을 이러한 결과의 원인으로 제시했습니다. Z세대가 지금의 불확실한 시기로 인해 타격을 받은 것은 명백합니다.
Z세대가 일의 미래에 기대하는 사항
이들이 느끼는 불안 중 상당 부분은 직장 생활에 기인했습니다. Adobe가 2021년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Z세대 응답자의 59%가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이외에도 워라밸 부족, 장시간 근무, 시간 관련 스트레스와 유연성 부족 등이 불만족의 주된 원인으로 나타났으며, 57%는 하루 24시간 내내 업무 대기를 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낀다고 답변했습니다.
Z세대가 일의 미래에 기대하는 사항 이에 대한 답변은 완곡하게나마 직원의 생산성 기복에 궤를 맞추는 시차 출근이 해답이 될 수 있음을 암시했습니다. Adobe의 설문조사에서 전 세계 Z세대 응답자의 62%는 하루 중 다른 시간대에 더 생산성이 높은데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이들 중 26%는 오후 6시부터 오전 3시까지 가장 생산성이 높다고 답변하여, 이 시간대에 가장 생산적이라고 답한 어느 세대보다도 거의 10포인트 높은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Z세대는 오피스 복귀를 희망하지만 풀타임 복귀는 원하지 않습니다. 이는 Z세대 직원의 72%가 홈 오피스 공간이 없으며, 86%는 성인 1명 이상과 동거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Z세대 직원들은 대면 업무의 사회적 이점을 누리기를 원하며, 41%는 원격 근무를 하는 동안 멘토십이 그리웠다고 응답했습니다. YouGov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Z세대 직원의 50% 가량은 원격 근무가 경력 발전과 승진 기회를 저해할까봐 우려하고 있습니다. 20%는 매일 오피스에 출근하기를 원합니다. 이는 모든 연령 그룹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이지만, 반면 Z세대의 70%는 혼합형 업무를 선호합니다.
Z세대 직원들은 직장에서 유연한 일정 그 이상을 기대합니다. 2019년 Workforce Institute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Z세대 응답자의 51%는 즐거운 업무에서 동기를 얻는다고 답변했습니다. 이들 중 57%는 연 1회의 승진을 기대하는 등 커리어 발전과 유의미한 인정이 큰 동기부여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Z세대는 직무에 대한 높은 불만족 때문에 퇴사의 위험이 높습니다. Adobe에 따르면, Z세대의 74%는 워라밸이 개선되는 경우, 66%는 업무 일정을 관리할 권한이 더 많이 주어지는 경우, 63%는 원격 근무 옵션이 주어진다면 일자리를 바꿀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비즈니스가 Z세대 직원을 지원하는 방법
Z세대는 기업에 많은 이점을 제공합니다. 디지털 기술에 능숙하고 기존 인력보다 높은 수준의 사회적 인식과 학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Z세대 직원을 유치하고 지원하려면 기업은 신뢰와 멘토십, 유의미한 다양성과 포용성, 정신건강의 3가지 주요 영역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멘토십 기회 확장
여러 설문조사에서 Z세대 직원들은 직장의 멘토십과 성장 기회에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Workforce Institute가 2019년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Z세대 직원의 44%는 팀원들과 한 공간에서 일하는 것을 선호했으며, 43%는 오프라인 실습과 오리엔테이션을 선호한다고 답변했습니다. 또한 75%는 관리자와 대면하여 피드백을 받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47%가 자신을 믿어주는 리더를 원한다고 응답하여 관리자에게서 가장 많이 기대하는 덕목이 ‘신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양성과 포용성의 강조
이 세대는 다양성과 포용성에 대한 공허한 빈말에는 관심이 없으며, 윤리적인 리더십과 비즈니스 관행을 실천하는 기업을 원합니다. Z세대의 다수는 직장 내 소수자가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이러한 우려는 채용 기회를 고려할 때도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2020년 9월 Tallo가 5,000명 이상의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9%가 채용 과정에서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조하는 회사에 지원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응답했습니다. 응답자 3명 중 1명은 자신의 성별, 민족이나 인종 정체성 때문에 불공정한 대우를 받을 것으로 의심되는 채용 기회는 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채용과 홍보부터 비즈니스 운영 방식까지 전반에 걸쳐 다양성과 포용성을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더 많은 정신건강 관련 복리후생 제공
Z세대는 불안과 우울 수준이 매우 높으므로 기업은 직원의 정신건강을 우선시해야 합니다. 팬데믹 이전에 Gallup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Z세대는 직장에서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가 건강이라고 답변했습니다. 3분의 1 가량(31%)은 회사가 정신건강을 위한 휴가를 제공하기를 바라며, 37%는 유연한 근무 시간을 원합니다.
기존의 복리후생도 중요합니다. 같은 설문조사에서 Z세대의 44%는 직장을 고려할 때 유급휴가보다 좋은 건강보험 혜택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응답했습니다. 좋은 건강보험이란 정신건강 관련 서비스를 보장하는 보험을 의미합니다.
Z세대는 정신건강에 관한 불안한 통계치에도 불구하고 64%가 미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등 희망을 지니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러한 희망이 불만족스러운 직업을 견디게 하는 원동력일지도 모릅니다. Adobe에 따르면, Z세대의 56%는 내년에 새로운 직업을 찾을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이는 밀레니얼 세대에 비해서는 7포인트, X세대에 비해서는 25포인트 더 높은 결과입니다. 2021년 8월에 Bankrate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이렇게 응답한 비율이 무려 77%였습니다. 이들의 불만 수준이 이렇게까지 높을 가능성은 낮지만, Z세대 직원들이 다른 세대보다 직장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만은 분명합니다.
모든 세대는 저마다의 장애물에 직면해 있지만, Z세대 앞에 놓인 장벽은 그야말로 숨이 막힐 정도입니다. 이러한 불리한 환경 때문에 Z세대는 자기 자신뿐 아니라 자신들 보다 나이가 많은 직원들과 다음 세대를 위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준비가 된 실용적이고 독립적인 세대가 되었습니다. 그러한 미래에 여러분 회사를 위해 일하는 Z세대가 있을지는 회사가 정신건강, 다양성, 멘토십과 유연성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에 달렸습니다.
Bradley Little은 뉴욕 시에서 활동하는 작가 겸 영상 제작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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